경복궁은 태조 이성계에 의해 지어진 조선왕조의 법궁으로 조선 5대 궁궐 중에서도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합니다. 조선왕조 500년 역사의 수도 한양의 중심에 자리한 경복궁을 소개하고 관광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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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소개
조선시대 궁궐의 중심인 경복궁은 태조 4년(1395년)에 개성에서 한양으로 수도를 옮긴 후 세운 조선시대 최초의 궁궐로 고종황제가 러시아 공관으로 파천할 때까지 왕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경복(景福)'이라는 궁궐의 이름은 정도전이 <시경>에서 "이미 술에 취하고 덕에 배부르니 군자만년 그대의 큰 복을 도우리라"의 '큰 복을 빈다'는 경복(景福)의 두 글자를 따서 지었습니다. 동궐(창덕궁)이나 서궐(경희궁)에 비해 북쪽에 위치해 '북궐'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5대 궁궐 중에서도 경복궁은 규모가 가장 크고 건축의 아름다움 측면에서도 으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복궁의 건립을 주도했던 정도전은 왕권에 위축되지 않는 신권을 드러내기 위해 왕족의 생활공간보다 신하들이 머무르는 궐역을 더 많이 배려하였습니다. 세종은 주로 경복궁에서 생활하였으며 경회루 남쪽 궐내각사 권역에 집현전을 지어 학자들과 가까이 지냈습니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탄 것을 흥선대원군이 다시 세웠으나 한일강제병합 이후 일본인들이 근정전 앞에 조선총독부 청사를 짓는 등 궁궐이 여러 번 훼손되고 복원하기를 반복하였습니다. 현대에 광화문을 원래 위치로 옮기고 건청궁을 다시 짓는 등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은 화강암으로 육중한 기단을 만들고 그 위에 문루를 얹어 궁궐 정문으로서의 위엄을 드러내며 먼 곳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기단에 3개의 아치형 출입문이 있으며 그중 가운데로는 임금이, 좌우로는 왕세자와 신하들이 오갔습니다. 광화문을 지나면 흥례문 뒤로 국가적 행사를 치르던 근정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근정전은 국보 제 223호로 '천하의 일은 부지런하면 잘 다스려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정종을 비롯한 조선 전기 여러 왕들의 즉위식이 이곳에서 거행되었습니다. 근정전에서 즉위식을 가진 왕으로 정종, 세종, 단종, 세조, 성종, 중종, 명종 등이 있습니다. 앞마당 양쪽으로는 관리들의 직급을 나타내는 품계석이 늘어서 있습니다. 동쪽은 문관이 서있던 동반 자리, 서쪽은 무관이 서있던 서반 자리입니다. 동반과 서반은 조선시대 당시 양반을 지칭합니다.
근정전 뒤로 왕이 집무를 보던 사정전이 있고 왕과 왕비가 머무르던 강녕전과 교태전, 대비가 머무르던 자경전이 있습니다. 강녕전은 왕이 생활하던 공간이고 교태전은 왕비가 궁궐의 살림을 지휘하던 공간입니다. 강녕전과 교태전은 용이 머물고 있는 건물이라고 하여 지붕 중심 마루인 용마루가 설치되지 않아 멀리서도 그 모습을 금방 알아볼 수 있습니다. 교태전 뒤로는 왕비의 정원인 아미산이 자리합니다. 근정전 왼편으로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연회를 베풀던 경회루가 있고, 안쪽에는 왕과 왕비가 휴식을 갖던 향원정이 있습니다. 경회루는 48개 돌기둥 위에 연회장을 만들었는데 앞으로 연못을 만들고 인공섬까지 조성했습니다. 향원정은 '향기가 멀리 퍼져 나간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연못 가운데 인공섬을 만들어 그 위에 육각형 정자를 지었습니다. 향원정 뒤에 있는 건청궁은 1895년 명성황후가 일본 낭인들에게 시해를 당한 가슴 아픈 장소입니다. 건청궁 아래 조선의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있어 경복궁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의미 있는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국립민속박물관 옆에 있는 문으로 나와 도로를 건너면 창덕궁으로 갈 수 있습니다.
관광 정보
경복궁의 소재지는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161입니다. 남산3호 터널에서 광화문광장을 지나면 경복궁이 나옵니다. 주차장이 있어 주차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이면 경복궁으로 바로 연결됩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경복궁으로 가는 버스가 많이 있으며 경복궁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경복궁의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6시 반까지입니다. 휴무일은 화요일이며 입장료는 만 25세~만 64세 3,000원입니다. 경복궁 무료 해설에 참여한다면 해설사의 스토리텔링을 들으며 경복궁 내 주요 전각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경복궁 무료 해설은 흥례문 옆 안내실에서 선착순으로 20명씩 접수하며 1일 5회(11시, 13시, 14시, 15시, 16시/11~2월은 15시 30분) 1시간에 걸쳐 실시됩니다.
광화문을 중심으로 1.5km이내에 모여 있는 5대 궁궐은 마음만 먹는다면 하루에 모두 둘러볼 수 있습니다. 5대 궁궐을 모두 돌아보는 거리는 8.5km 정도입니다. 물론 두 번에 나눠서 방문해도 좋고 하나씩 방문해도 좋습니다. 밤에 경복궁을 찾는다면 또다른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년 봄과 가을에는 경복궁 별빛야행 야간 개장을 합니다. 주변 명소로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있으므로 함께 둘러보면 좋습니다. 2005년에 개관한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곳입니다. 2층은 조선 국왕과 조선 궁궐의 기록이, 1층은 대한제국의 상징물과 기록물이 있으며 지하 1층에는 궁중서화, 왕실의례, 과학문화를 테마로 한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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