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와인 포도 품종 3가지

화이트 와인은 적색 포도가 아닌 녹색이나 노란색으로 된 포도로 만들어지며 레드 와인보다 산도와 과일향이 강합니다. 포도 품종은 샤도네이, 아이렌, 소비뇽 블랑, 리슬링, 피노 그리지오 등 다양합니다. 그중 3가지 품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샤도네이

샤도네이는 녹색 껍질을 가진 포도 품종으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합니다. 이 포도 품종은 프랑스 동부의 부르고뉴 지역에서 시작되었지만 현재는 전 세계 211,000헥타르의 면적에서 재배되는 포도입니다. 일명 샤르도네라고 불리는 샤도네이는 포도 자체가 중성적인 맛이지만 와인과 관련된 풍미는 테루아와 오크통에서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산악 지대의 샤도네이는 서늘한 기후 탓으로 상큼한 라이트 바디의 경향이 있고 호주나 뉴질랜드의 샤도네이는 감귤이나 멜론 같은 달콤한 풍미가 있습니다. 센트럴 코스트와 같이 더운 지방의 샤도네이는 바나나나 망고와 같은 열대 과일 맛을 내기도 합니다.

 

또한 샤도네이는 전 세계의 스파클링 와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탈리아의 샴페인과 프란치아코르타를 구성할 때도 샤도네이로 블랜딩을 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역사적으로 샤도네이 품종은 피노 누아나 피노 블랑과 포도나무 잎이 거의 동일한 모양과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두 품종의 교배종일 수 있습니다. 샤도네이는 익는 즉시 산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므로 수확하는 시간이 와인 양조에서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부르고뉴 지방에서는 서리 피해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싹이 트기 전에 공격적인 가지치기를 감행합니다. 이것은 포도 덩굴에 충격을 주고 최대한 2주까지 싹이 트는 것을 지연시킵니다. 

 

아이렌

아이렌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615년으로, 오늘날 코르도바 지역에서 재배되었습니다. 스페인을 원산지로 하는 아이렌 포도는 과육이 풍성하여 화이트 와인 뿐 아니라 테이블 포도나 건포도로도 사용되었습니다. 포도나무 높이를 낮게 해서 덩굴 형태로 재배하는 아이렌은 가뭄에 특히 강해서 스페인 남부의 건조한 기후에 잘 자랍니다. 황갈색으로 익는 아이렌은 추위와 병충해에 강하지만 성장 속도가 느리고 차지하는 면적이 넓어 수확량이 적은 관계로 한때는 세계 최대 면적을 가진 포도였지만 최근에는 218,000헥타르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아이렌 포도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라만차 지역에서 재배되는 아이렌은 대부분 알콜 도수가 높은 화이트 와인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지만 다른 스페인 지역의 아이렌은 건포도를 생산하는 데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알리깐떼, 부야스, 후미야를 비롯해 비노스 드 마드리드가 모두 아이렌 포도로 만들어지는 화이트 와인입니다. 최근 아이렌이 세계적인 포도로 성장하면서 다른 기후와 토질에 따라 많은 변이 과정이 있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 칠레의 건조한 기후에 적응한 아이렌 포도는 세계 화이트 와인의 주력 품종으로 성장하였고 블랜딩 와인으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쇼비뇽 블랑

소비뇽 블랑은 프랑스 포르도 지역에서 재배되는 녹색 포도로 포르도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품종입니다. 신선하고 드라이하며 상쾌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쇼비뇽 블랑은 기후에 따라 극적인 변화를 주기도 합니다. 카베르네 프랑과 교접하여 세계 최대의 와이너리를 장악한 카베르네 쇼비뇽의 어머니 역할을 한 포도로 유명합니다. 프랑스의 소비뇽 블랑은 보르도의 해양성 기후와 루아르 계곡의 대륙성 기후에서 재배되는데 이 지역의 기후는 포도나무의 숙성을 늦추는데 특히 유리하여 포도가 산도와 당도 사이의 균형을 발전시킬 시간을 더 많이 줍니다. 이 균형은 와인의 아로마 강도를 발달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서늘한 날씨에서는 높은 산도와 녹색 피망의 시큼한 맛이 나지만 열대 기후에서는 풍성한 과일 향을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너무 익게 되면 상큼한 향이 사라지고 자몽이나 복숭아 향만 남습니다.

 

쇼비뇽 블랑 와인은 모든 음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생선이나 쉐브르 요리 뿐 아니라 스시와도 잘 어울립니다. 쇼비뇽 블랑은 세미용과 머스카데레, 우니 블랑과 함께 보르도 화이트 와인 생산에 허용되는 단 4개의 백포도 중 하나고 또 샤또 마고의 파빌리온 블랑의 주요 포도 품종입니다. 북부 론 계곡에서 소비뇽 블랑은 종종 트레살리에와 블랜딩 되어 시큼한 화이트 와인을 만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