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명소 산 추천 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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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일출의 기준은 태양의 붉은 원 상단이 지평선 혹은 수평선에 걸쳐지는 순간을 말하며 일출시간도 이 순간을 기록합니다. 보통 일출을 보러 바다로 많이 가지만 산에서도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일출 명소로 꼽히는 산 6곳을 소개해드립니다. 

 

설악산 대청봉 일출

 

목차

     

    태백산 천제단

    태백산은 신라시대 삼산오악 중 북악이자, 예로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이 있어 민족의 영산으로 여겨지는 곳입니다. 주봉인 장군봉에 오르면 눈앞에 펼쳐진 1,000m가 넘는 고산준령들의 설경과 백두대간이 흘러가는 모습을 가장 솔직하게 볼 수 있는 산입니다. 1,566m의 고봉은 겨울철에 쉽게 오를 수 있는 높이가 아니지만 등산기점이 900m 능선이라 그리 높지 않을 수 있고 초보자도 2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천제단 주변에는 수십 그루의 천년 주목들이 버티고 있어 겨울철 설경이 그지없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 설경을 배경으로 일출이 떠오르면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한 자태가 드러납니다. 한국의 사진작가들이 가장 찍고 싶은 일출이 태백산 일출이라는 것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닙니다. 첩첩이 둘러싼 산맥과 구름 위로 떠오르는 일출은 민족의 영산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일 수 있습니다. 특히 그 배경에 천년 주목이 함께 있으니 일출 사진은 작품이 됩니다.

     

    지리산 천왕봉

    남한 내륙의 최고봉인 지리산 천왕봉의 일출은 지리산 8경 가운데 제1경으로 꼽을 만큼 운해와 설경이 일출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줍니다. 국립공원이므로 평소에 야간산행은 금지되어 있으나 1월 1일만큼은 예외적으로 새벽 3시부터 산행을 허용하기도 합니다. 지리산 천왕봉의 일출은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속언에서 알 수 있듯이 천왕봉에서 신년 해돋이를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맑은 날이라도 지리산 계곡에서 피어오르는 안개가 일출을 가리기 때문입니다. 천왕봉 일출은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보았으면 하는 절경입니다. 보통은 중산리에서 시작하여 칼바위, 망바위, 법계사를 거쳐 천왕봉으로 오르는 것이 가장 수월하지만 그래도 3시간은 넉넉하게 걸립니다. 겨울철 장비는 물론이고 경험 있는 리더가 반드시 동행해야 합니다.

     

    설악산 대청봉

    설악산 대청봉은 우선 겨울 설경이 뛰어나고 동해 바다에 붉은 물감이 번져나가는 일출의 대장관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입니다. 일출 명소 가운데 시야가 가장 넓고 거칠 것이 없는 대청봉은 일출을 내려다보는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대청봉의 일출은 접근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루트인 오색 약수 코스는 어른 걸음으로 5시간 정도의 산행이 필요하여 새벽 1시부터 랜턴을 들고 산행을 시작해야 합니다. 정상에서 50여 미터 떨어진 대청대피소에서 1박을 한 뒤 일출을 맞을 수도 있지만 새해 일출에는 워낙 사람이 많아 등록이 쉽지 않고 고생을 각오해야 합니다. 대청봉 일출은 힘들어도 오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설악산 높은 산 정상에서 가장 다채로운 색감의 일출을 본다는데 의미가 있고 산을 오르내리며 만나는 눈부신 설경을 함께 볼 수 있다는 데 매력이 있습니다. 계곡에 운무가 가득하면 구름 위로 떠오르는 일출도 대청봉에서는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덕유산 향적봉

    덕유산 일출은 야성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무한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백두대간의 거친 숨결이 고스란히 내재된 일출은 남다른 색깔이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형태로 수만년의 세월을 지키고 있는 장엄한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일망무제의 향적봉 정상에 서면 동쪽 멀리 가야산 정상부근에서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은 사방으로 빛을 뿌려대고 빛이 부서지는 곳에서는 밤새 꽁꽁 얼었던 대지가 꿈틀거리며 일어섭니다. 향적봉 정상 부근의 설경은 자체로도 눈부시지만 일출의 햇살이 부서지는 모습은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감동을 줍니다. 덕유산 향적봉 정상에서 일출을 본다는 것은 전문가가 아닌 이상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덕유산은 기상변화가 심한 곳으로 어떤 곤경에 처할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백련사를 지나 곧장 향적봉으로 올라야 하고 그 중간에 몸을 피할 곳조차 없습니다. 그러나 무주리조트가 생기면서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곤돌라를 타고 오르면 불과 20분 만에 정상 부근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발왕산 드래곤 피크

    해발 1,458m의 발왕산은 팔왕의 묏자리가 있다 하여 팔왕산으로 불리다가 일제강점기 이후 발왕산으로 불립니다. 주변의 가리왕산과 함께 백두대간 중추 가운데 하나로 삼면이 급한 경사면의 절벽이고 오직 북쪽만이 완만한 고원지대를 형성하고 있어 용평리조트를 포함한 동계스포츠의 요람으로 불립니다. 2018년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발왕산의 횡계리 일대는 이른바 '대관령면'이라고 불리는 고원지대로 고랭지농업과 목축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용평리조트가 들어서면서 발왕산은 일출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발왕산 정상 부근의 드래곤 피크까지 운행되는 케이블카는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고 케이블카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색다른 감흥을 일으킵니다. 특히 정상 부근의 주목군락은 한겨울의 설경과 함께 일출의 훌륭한 배경이 됩니다. 설화가 만개한 정상에서 맞이하는 새해 일출은 빛의 변화가 다양한 색깔을 냅니다. 

     

    금산 보리암

    남해의 금산(681m) 보리암은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수도하던 곳으로 금산 관음봉을 기대고 있는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남해의 다도해를 굽어보는 보리암은 불교가 남방에서 전래되었다는 가설을 주장하는 사찰로 누구든지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기원도량입니다.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보리암에서 기도하여 왕위에 올랐다는 이유로 조선의 호국기원도량으로 선택되었으며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처가 되고 있습니다. 동해의 양양 홍련암, 서해의 강화 보문사와 더불어 남해의 금산 보리암은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로 꼽힙니다. 보리암은 깎아지른 절벽 위에 위치한 관계로 수려한 산세와 다도해를 굽어보는 넓은 시야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남해 바다 위에 떠 있는 많은 섬들의 전망은 감동이 있는 풍경을 보여줍니다. 중생을 구제하는 관음보살 도량에서 기도를 하고 새해 첫날의 일출을 보는 것은 보리암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보리암에서는 일출과 함께 일몰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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